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언급 재개…"비트코인은 에너지 기반"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언급을 재개했다. 2022년 약세장 당시 테슬라가 보유 물량의 상당 부분을 매도한 이후 사실상 침묵을 지켜온 머스크가 다시 '에너지 기반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가치를 언급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새벽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금융 전문 계정 제로헤지(ZeroHedge)의 게시글에 "비트코인은 에너지에 기반한다. 에너지는 조작할 수 없다"고 답글을 남겼다.
앞서 제로헤지는 "AI(인공지능) 군비 경쟁이 금·은·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이며, 법정화폐의 가치 희석이 이를 가속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테슬라는 2021년 초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차량 결제에 BTC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머스크는 같은 해 5월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소비가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며 결제 허용 방침을 철회했다. 이후 테슬라는 2022년 중반 전체 보유분의 75%를 매도하며 시장의 저점 부근에서 '손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이후 머스크는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자제해왔으며, 지난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의 비트코인 관련 질문에도 답변을 피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그가 여전히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와 '에너지 기반 경제' 개념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평가다.